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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역사적 배경 및 줄거리 정리 본문
역사적 배경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에 일어난 한반도의 비극적인 전쟁인데요. 남북한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이 참전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럼, 이 6·25 전쟁은 왜 일어났던 것일까요? 1948년으로 되돌아가 봅니다.
당시 남한과 북한에는 2개의 정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결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8선에서는 항상 크고 작은 전투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1950년, 갑자기 말도 없이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한을 침략했는데요. 그동안 침략할 준비를 단단히 했던 북한이었기에 남한은 두 달 만에 경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빼앗기고 말았답니다. 정말 안타깝죠.
다행히도 국제 연합이 힘을 잃은 남한을 도와주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합군을 지원해 줬는데요. 결국 힘을 합쳐 북한 땅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그러나 기쁜 순간도 잠시, 공산주의였던 중국이 같은 사상을 가진 북한을 돕기 위해 나섰는데요. 그렇게 남북한 전쟁은 국제 전쟁으로 확대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싸움이 3년 동안 계속되었으며, 마침내 1953년 7월 27일에 휴전 협정을 맺고 전쟁이 끝났습니다.
6·25 전쟁은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는데요. 5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쳤고, 천만 명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라도 어지러워졌죠. 이렇듯 6·25전쟁은 우리나라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2004년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은 6.25 전쟁 격전지 중 하나인 두밀령 일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한다. 그런데 발굴 도중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 유품을 하나 발견했고, 곧바로 만년필에 새겨진 이름으로 신원조회를 하기 시작한다. 만년필의 주인은 두밀령 전투[34]에 참전했던 육군 1사단 12 연대 소속 이진석 하사.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는 생존자였다.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유품이 나온 걸 의아하게 생각한 단원들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이진석의 자택으로 전화를 건다
정원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던 백발의 노인 이진석(장민호)은 육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는 손녀 유진의 말에 다급히 전화를 받는다. 유해발굴 감식 단원과 자신의 생존 여부에 대한 통화를 하던 진석은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유해가 발굴됐다는 것에 의아해하다가 혹시 이진태가 아니냐고 물으나, 자신의 이름이 맞다는 대답과 함께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사과를 끝으로 통화는 끝난다. 진석은 어딘가 미심쩍음을 감추지 못하고는 직접 현장에 가 보기로 결심하며 옷을 챙겨 입는다. 나가기 전, 빛바랜 가족사진과 서랍 한편에 고이 모셔둔 구두 한 켤레를 꺼내보고는 그간 가슴속에 품어왔던 50여 년 전 과거를 회상한다.
1950년 6월 서울 종로. 당시 18세의 고등학생이었던 진석은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우등생으로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재였고 그의 형 이진태는 이런 동생을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구두닦이 일을 하고 있었다. [36]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우애가 돈독한 형제였고 국수가게를 하는 언어장애 어머니와 [37] 진태의 약혼녀 김영신, 그리고 영신의 동생들(영국, 영자, 영민)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불행하게도 얼마 안 있어 끝나버리고 말았다.
6월 25일. 그날도 진태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구두닦이 조수 용석과 구두를 닦으며 동네 꼬맹이들 재롱에 장단을 맞춰 주고 있었는데 진석이 급히 달려오더니 아무 소식 못 들었냐며 전쟁이 났다는 말을 한다. 말이 끝나자마자 거리에는 스피커를 단 군용 트럭이 지나가면서 휴가 중인 장병들의 부대 복귀를 지시하고 있었고 거리에는 북한이 불법 남침을 했다는 신문 호외와 방송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평화롭던 종로 거리는 순식간에 혼돈의 도가니로 변해버린다.
그날 밤, 가족들은 외삼촌 댁이 있는 밀양으로 피난을 떠나기로 하고 짐을 챙긴다. 하지만 집안 살림을 하나도 두고 갈 수 없었던 영신은 이삿짐 싸듯 모든 짐을 다 챙겨 가져가려 했고 이를 본 진태는 밀양이 옆동네인 줄 아냐며 곧 돌아올 거라고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챙기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느냐며 언제 돌아올 줄 알고 그런 말을 하냐는 영신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수긍하고 그녀의 짐들을 전부 챙긴다. 진태가 군대에 끌려가면 어떡하냐며 걱정하는 영신에게 진태는 닦새나 시키면 모를까 자신 같은 놈을 데려가서 뭐 하냐며 영신을 안심시킨다.
그 해 7월 대구. 피난 중이던 진석은 밀양으로 가는 열차 편을 알아보러, 진태는 몸이 아픈 영신의 동생 영민의 약을 구하러 형제는 잠시 흩어지게 된다. 대구역에는 피난민 인파가 구름처럼 모여있었지만 민간 열차는 운행이 전면 중지된 상황. 허탕만 치고 돌아온 진석은 진태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군용 트럭이 나타나 멈춰 서더니 헌병이 내려와 '만 18세에서 30세까지의 남자들'은 전부 다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말로는 별일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은 전쟁터에 투입시킬 병사들을 징집하는 것이었다. 진석은 자네는 몇 살이냐고 묻는 헌병에게 얼떨결에 열여덟이라고 대답해버렸고 가지 말라며 만류하는 영신과 어머니에게 걱정 말라며 안심시키지만 곧 헌병의 손에 이끌려 나간다.
이후 간신히 약을 구해 돌아온 진태는 진석이 조사를 할 게 있다는 군인들을 따라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영신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동생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진석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군용 병력수송 열차까지 뛰어들어온 진태는 객실 한편에 앉아 있던 진석을 발견해 데리고 다시 내리려 했지만 이미 객실 양쪽의 출구는 군인들에 의해 막힌 상황. 진태는 내리려고 했지만 당연히 군인들은 이런 두 사람을 막아서며 열차가 곧 출발하니 자리에 앉으라고 강압적으로 명령한다. 처음에는 열차를 잘못 타서 내릴 거라고 정중하게 말하던 진태는 결국 제지하는 군인들을 뚫으려 몸싸움을 벌이지만 되려 군인들에게 제압당한다. 이때 진태에게 얻어터지고 쓰러진 군인이 "너도 징집 대상이야!"라고 말하는 바람에 결국 진태까지 강제로 징집당해 전쟁터에 끌려가는 신세가 됐고 그 순간 열차는 전방을 향해 출발해 버린다. 그리고 걱정되어 뒤따라온 영신과 어머니에겐 곧 뒤따라갈 테니 먼저 외삼촌 댁에 있으라고 말하며 형제는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된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된 형제. 피를 잔뜩 흘린 채 고통스러워하는 부상자들, 주변에 널브러져 있던 시체들을 [41] 한데 쌓아 태워버리는 소각 현장까지 참혹한 전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태는 병사들을 인솔하는 장교[43]에게 동생이 아직 어린 학생인 데다 총도 쏠 줄 모른다며 자신이 옆에서 가르칠 테니 같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장교가 이를 허락해 줘 다행히 형제는 같이 있을 수 있게 된다. 이후 인사나 하고 지내자며 먼저 통성명을 해 오는 고영만(공형진)을 비롯, 소대 최고참 양 주사(박길수)와 부소대장 허 중사(안길강), 빨갱이라면 치가 떨리도록 증오하는 임 하사(정진), 중학교를 다니다가 입대한 최연소 병사 승철(엄성모)과 무전병(김효열), 신의주에서 월남해 온 림 태수(조운), 조 일병[44]등등 각기 다른 사연으로 전쟁터에 오게 된 소대원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심장병을 앓는 동생이 참혹한 전쟁터에서 고생하는 걸 볼 수 없었던 진태는 대대장을 찾아가 하라는 건 뭐든 할 테니 동생을 후방의 병원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하지만 대대장은 진석처럼 아픈 병사들을 전부 다 후방으로 보내버리면 여긴 누가 싸우냐고 하면서 멀쩡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병신 되고 비실비실 죽어가는 놈이 멀쩡 해지는 곳이 전쟁터라며 딱 잘라 거절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 준다. 얼마 전 옆 연대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진태·진석 형제처럼 강제 징집되어 왔는데 전쟁 도중 아버지가 무공훈장을 받아 아들을 전역시켜 줬다는 이야기였다. 이때부터 진태의 관심은 오직 무공훈장만을 향한다.
진태는 다음날부터 시키지도 않은 지뢰 매설 작전에 자원해 훈장을 받기 위한 전공을 차근차근 세워나가기 시작한다. 대전차 지뢰 매설을 마무리하고 복귀하려는 찰나 갑작스러운 북한군의 기습을 받게 되고, 이 와중에 병사 한 명이 총에 맞아 전사한다. 그리고 또 다른 병사 승철은 복부에 총을 맞고 쓰러져 괴로워하다 지뢰를 건드리는 바람에 발목까지 날아갔다. 다행히 허 중사와 양 중사가 북한군의 총격을 피해 승철을 데려오고 허 중사는 퇴각 명령을 내리지만, 진태는 허 중사의 명령을 어기고 북한군과 맞서기 시작한다.
총격이 그치자 부대원들은 발목이 잘려나간 승철을 의무대로 후송했고, 그 사이 허 중사는 담배를 피우면서 진태에게 다가와 조금만 늦었으면 승철인 죽었을 거고 오늘은 처음이라 그냥 넘어가지만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멋대로 행동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가 담긴 충고를 한 뒤 가 버렸다. 진석 역시 진태의 이런 무모함에 분노해 두 번 다시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소리치나, 진태는 동생을 달래기 위해 애써 알았다고 대답한다.
그 뒤, 승철은 야전침대에 누워 구토까지 하며 복통을 호소한다. 이 무렵,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부상자들 때문에 의약품은 진작에 바닥난 데다 사방이 적에게 포위당해 병원 후송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이에 양 중사가 복부에 감긴 붕대를 들춰 보니 그 안에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이에 열 받은 양 중사가 의무병을 다그치는 사이[46] 공황장애가 온 승철은 총을 집어 들어 막사 안에 있던 다른 부상병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자신의 턱에 총구를 들이댄 뒤 쏘아 자살해버린다.
허 중사는 영만과 임 하사의 주먹다툼으로 동요하는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부대원들을 해산시키려 한다. 이때 진태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 아니냐며 역으로 북한군을 기습하자고 주장하고, 이에 상당수의 부대원들이 찬성해 국군의 야습이 실행된다. 그곳에서 진태는 선두에 서서 북한군의 기관총 진지 뒤편의 무기고를 터뜨려 국군을 승리로 이끈다. 한편 전투만 벌어졌다 하면 심장발작을 일으켜 호흡곤란에 시달리던 진석은 점차 온실을 깨고 나와 스스로 강해지기 시작했고 그간 형의 온갖 무모한 행동들이 자신을 전역시키기 위한 무공훈장 수훈을 위한 것임을 깨닫고는 형의 목숨을 담보로 훈장을 받아 가면 엄마와 영신 누나를 무슨 낯짝으로 보냐며 따진다. 그리고 앞으로 상관들에게 자신을 전투에서 빼 달라는 부탁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한편 야습 작전을 승리로 이끌어 영웅이 된 진태는 전공을 인정받아 중사로 진급하게 되었고 서울 수복 후 기자들 앞에서 인터뷰까지 하는 영광을 누린다. 하지만 진석은 무공훈장을 받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형이 불편하기만 했고 취재 인터뷰와 회식에 참여하느라 가족들에게 편지를 부치는 일마저도 미루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는 원망감이 커져만 갔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무공훈장 생각은 버리고 영신과 가족들만을 생각하는 평소의 형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런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해 10월, 38선을 넘어 북진한 국군은 평양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인다. 그러던 중 진태는 후퇴하는 몇몇 북한군을 보고는 소대원들을 이끌고 쫓아가려 하지만, 진석은 더 이상 저들을 쫓는 건 무리라며 만류한다. 하지만 진태는 동생을 밀쳐내고 소대원들에게 어서 따라오라고 소리치며 앞장서 뛰어가 버린다.
이후 북한군을 쓸어내다 인민군 육군 총좌를 발견한 그는 곧장 달려들어 드잡이를 시작한다. 멀리서 이를 본 영만이 진태를 돕기 위해 달려와 마주 오던 북한군 한 명을 사살한 후 총좌에게 총을 겨누며 꼼짝 말라고 소리치지만, 옆에 쓰러져 있던 총좌의 부관[50]이 몸을 일으켜 영만의 가슴팍에 권총을 쏘고 말았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영만은 비틀거리지만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모아 총좌의 부관을 쏴 사살하고 쓰러진다. 뒤따라온 진석과 다른 전우들이 쓰러진 영만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시작하지만 이미 상처가 너무 심각하고 출혈이 심했던 터라 얼마 못 가서 전사한다. 그때까지도 진태는 총좌와 몸싸움을 벌이느라 영만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아무튼 진태의 활약으로 국군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평양 수복에 성공하고, 북한군 총좌 생포라는 큰 공을 세운 진태는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무공훈장 수훈이 확정됐다. 하지만 진석은 형 때문에 영만이 형이 죽었다며 대체 그까짓 훈장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일을 벌이냐고 따진다. 그리고 형이 자신을 전역시켜 주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본인의 진급과 명예욕을 위해 싸운다고 여기며 증오심까지 더해졌다. 이때부터 돈독했던 형제애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극명하게 갈라진 형제의 성격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진격을 계속하던 중 북한군이 퇴각하며 마을 주민들을 대규모로 학살한 것을 본 부대원들이 시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이 설치해 둔 부비트랩이 시체들 안에서 터지는 바람에 몇몇 부대원이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중상을 입는다. 이에 분기탱천한 부대원들은 뒤이어 벌어진 전투에서 전의를 잃고 항복하려 하는 북한군 병사들까지 무차별로 쏴 죽인다.
이후 북한군 패잔병들이 숨어 있다고 의심되는 탄광 안에 수류탄을 던지고 화염방사기를 분사해 그 안에 숨어 있던 북한군 병사 네다섯 명이 콜록거리며 제 발로 걸어 나오게 만드는데, 이들을 사로잡는 와중에 진석은 이들 중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그의 정체는 바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진태가 데리고 있던 구두닦이 조수로 진태·진석 가족과도 친하게 지내던 용석. 진석은 용석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묻고 용석은 울먹거리며 북한군의 협박에 못 이겨 의용군에 강제로 징집됐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진태는 이들을 교전 중 전원 사살한 걸로 하라며 데리고 가 봐야 짐밖에 안 된다고 하고 용석을 빨갱이와 한패로 간주한다. 이어 임 하사를 비롯한 다른 부대원들 역시 진태의 말에 동의해 저것들은 인간도 아니라며 포로들을 죽이려 들었지만 진석은 강제로 징집된 죄 없는 포로들을 전부 학살해 버렸다고 본대에 보고할 테니 어디 한 번 쏴보라며 맞섰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이 죄 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빨갱이들이랑 다를 게 뭐냐며 소리쳤다. 하지만 임 하사가 이 새끼들이 하는 짓 못 봤냐며 포로고 나발이고 이것들이 인간이냐고 진석과 말다툼을 벌인다. 이에 진석은 다 똑같다며 자신이 직접 총을 들고 어서 쏘라고 욕설까지 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고, 결국 진태는 포로들을 죽이지 않고 말없이 가버린다. 이에 임 하사와 부대원들도 포로들에게 니들 오늘 운 좋은 줄 알라며 포로 사살을 포기하고 용석과 포로들은 처형을 면하고 국군의 포로가 된다.
11월, 함박눈이 쏟아지는 혜산진. 진석 덕분에 운 좋게 살아남은 용석은 국군의 포로로 노역을 하게 되고, 진석은 이런 용석에게 남몰래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살뜰하게 챙겨준다. 그리고 용석으로부터 가족들의 소식을 듣게 된다. 용석의 말에 따르면, 형제와 헤어진 후 어머니와 영신은 형제가 혹시 군대에서 나오게 되면 서울 집으로 올 거라며 밀양으로 피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서울로 다시 돌아왔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형제의 소식을 묻고 다녔다. 그리고 평소에도 국수를 파느라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시던 어머니는 서울로 돌아온 후 병치레를 하면서 거동이 더 불편해지셨다. 이런 상황에서 영신은 혼자서 아픈 어머니의 병간호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도맡고 있었다. 그녀는 북한군의 등쌀 때문에 가게도 할 수 없게 되자 밤낮으로 부역이며 인민대회며 배급이 나오는 곳마다 모조리 쫓아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진석은 마음이 몹시 착잡해진다.
하지만 이런 동생과는 달리 진태는 사로잡은 북한군 포로들끼리 싸움을 붙여놓고 진 새끼는 이틀 동안 밥을 안 줄 거라며 비인간적인 행각을 벌인다. 포로들이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자 이틀을 5일로 늘리지만 그래도 나아지지 않자 직접 내려가서 두 사람 모두를 때려눕히며 이렇게 하는 거라고 비아냥댄다. 이를 보다 못한 진석은 결국 형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여 주기로 하고 직접 내려가서 포로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그날 밤, 진태는 고열 때문에 앓는 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진석의 이마에 손수건을 올려 주며 잠시나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다음날, 부대원들은 통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방송[내용]을 들으며 드디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한다. 한편 진태는 무공훈장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진석에게 이를 알린다. 하지만 진석은 평양 전투 당시 영만의 죽음으로 받은 훈장이라고 우겨 결국 형제는 크게 다툰다. 그때 중공군의 개입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고,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국군은 후퇴하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피해 정신없이 퇴각하는 사이 허 중사가 전사했으며, 임 하사는 포탄에 맞아 오른쪽 팔이 잘려나갔고, 그 외에도 곳곳에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국군의 주의가 분산된 틈을 타 잡혀있던 포로 중 한 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진 허 중사의 권총을 탈취해 국군에게 총질을 하며 탈출을 시도했고 다른 포로는 아예 국군 병사 한 명을 붙잡고 인질극까지 벌인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부대원들이 일제히 포로들을 향해 총을 겨눈다. 용석을 비롯한 나머지 포로들은 당황해 연신 주위만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한다.
국군 병사를 인질로 잡아 목을 조르고 칼까지 대며 가까이 오지 말라고 협박하는 포로 때문에 부대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총만 겨눈 채 대치하고 있던 중, 진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아쇠를 당겨 포로를 사살하는데 문제는 총을 한 번 더 쏘는 바람에 옆에 있던 용석까지 총에 맞고 죽게 된다. 영만을 죽게 한 데 이어 용석까지 죽여 버린 형을 본 진석은 분노가 폭발해 진태에게 달려들어 미친 듯이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고 다른 부대원들이 말리면서 겨우 일단락된다.
결국 국군은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수많은 피난민들과 함께 끝없는 후퇴를 계속하고, 12월 말 국군과 피난민들은 장단군(파주)까지 밀려오게 된다. 이후 중공군의 개입으로 인한 이 후퇴는 서울까지의 후퇴로 이어진다. (1.4 후퇴) 이후 수많은 피난민들이 기차로 몰려드는 장면도 나온다.
그 후 진태는 그동안의 전공으로 드디어 무공훈장을 받게 되고, 국군은 부대를 재편성하기 위해 각 대대마다 집결지를 정해 놓고 정해진 시각까지 그곳에 집결하도록 한다. 진석을 찾던 진태는 부대원들에게 진석의 행방을 묻고, 양 중사가 진석은 조금 전 먼저 출발해버렸으며 편찮으신 어머니를 뵙기 위해 집에 들를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에 진태는 서둘러 동생을 찾아 서울 집으로 향한다.
용석의 죽음으로 진태에게 기분이 단단히 상한 진석은 홀로 서울의 집에 들러 가족들을 찾고, 집을 지키고 있던 영신과 재회한다. 그런데 집 앞에 웬 트럭 한 대가 멈춰 서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청년단장
그들은 빨갱이들을 처단하는 반공 청년단장(김수로)을 중심으로 한 청년단원들로, 보도연맹 가입 목록을 근거로 하여 배급을 받기 위해 목록에 기재된 이름과 주소를 따라 영신을 체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진석은 영신을 구하기 위해 청년단원들에게 총을 겨누며 막아서지만 그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오히려 진석도 수상히 여기며 빨갱이 첩자인지 알아봐야겠다며 영신과 같이 끌고 간다.
반공청년단이 두 사람을 데리고 온 곳은 방첩단. 그곳에서는 영신과 같은 이유로 끌려온 사람들을 가차 없이 총살해버리고 있었다. 영신도 끌려 나와 속절없이 총살당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달려온 진태가 청년단장에게 총을 겨누고 허튼짓하지 말라며 막아선다. 진석보다 조금 늦게 집에 도착한 그는 낯선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영신과 진석, 그리고 울며불며 둘을 쫓아가는 영신의 동생들을 보고는 다급히 방첩단까지 쫓아온 것이었다. 그 무렵, 영신과 떨어져 따로 심문받기 위해 끌려가고 있던 진석 역시 몰래 품에서 만년필을 꺼내 방첩 대원의 목을 찔러 제압하고는 그를 인질로 끌고 현장으로 달려온다. 진석은 진태와 영신에게 어서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청년단원들은 "인민군 새끼들한테 아랫도리 돌린 년이 누군데?" "저년 화냥질한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어" "피난 안 간 이유도 다 그런 거 아니야?"라며 비아냥댔고 [58], 영신은 먹고살기 위해 인민군 간부들 집안일을 좀 해준 것뿐이라고 항변한다. 그리고 진태에게도 사실이 아니라고 울먹이며 호소하지만 진태는 정말로 영신이 북한군과(자의든 타의든을 떠나서) 놀아난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동요하며 주저한다. 진석은 진태에게 어서 영신을 데리고 나가라며 계속 소리친다.
뜻하지 않은 소동으로 청년단원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영신과 같이 끌려 나왔던 양민 두 명이 탈출을 시도하고, 다른 단원들이 이들에게 총을 쏘자 이를 본 다른 양민들 역시 탈출을 시도하거나 어차피 죽을 각오로 힘을 합쳐 청년단원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진태와 진석도 단원들과 맞서 싸우는 사이 청년단장이 영신을 쏴 버린다. 그리고는 확인사살을 위해 다가가려는 찰나, 영신이 총을 맞는 것을 본 진석이 절규하며 달려들어 청년단장을 주먹으로 후려갈기고 분노에 차 청년단장의 머리를 잡고 연속으로 땅바닥에 내려찍어버린다. 진태는 영신이 준 손수건으로 영신을 지혈하려 하지만 피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영신은 피가 쏟아져 나와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은 진태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며 결백을 호소하고 진태에게 보고 싶었다며 사랑한다고 말한 뒤 결국 숨이 끊어졌고 영신의 죽음을 목격한 진태 또한 넋이 나가 버리고 만다. 결국 진태와 진석은 청년단원들에게 제압당하고 영신의 시체는 형제가 보는 앞에서 총살을 위해 파둔 구덩이에 내던져진다. 이 싸움에서 대다수의 청년단원들이 중상을 입었으며, 그 과정에서 사망자들과 탈출에 성공한 극소수 양민들도 생겼다.
이 일로 인해 진태·진석 형제는 청년단원들의 방첩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당하고, 북한군 포로들과 함께 창고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 와중에 쭈그려 앉아있던 진석은 진태를 노려보며 "영신이 누나가 그렇게 못 미더웠어? 네가 죽인거야, 영신이 누나... 니가 죽였어... 네가... 미친 새끼..."라고 중얼거리며 진태를 자신의 안위를 위해 주위 사람들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미치광이로 취급하며 진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의절을 선언한다.
무공훈장 수훈 이력 덕분에 비교적 일찍 풀려난 진태는 신임 대대장(김해곤)에게 전임 대대장과의 약속을 언급하며 동생을 전역시켜 달라고 하지만 그는 군대가 무슨 장사치 소굴인 줄 아냐며 묵살해 버린다. 진태는 "흥정은 그쪽에서 먼저 한 겁니다."라고 싸늘하게 대꾸하지만 대대장 역시 지지 않고 "어떤 얼빠진 새끼가 그따위 소릴 했는지는 몰라도 나한텐 안 통해!"라고 쏘아붙이며 진태를 도로 창고에 처넣어버리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대대장이 1중대의 전화를 받으려던 찰나 중공군의 공세가 시작된다. 선제 포격이 공교롭게도 본부에 떨어져 부관들을 몰살시키자 그는 죽은 장교의 권총을 집어 들어 대대장에게 겨누며 진석이 갇혀 있는 창고의 문을 열라고 협박한다. 하지만 대대장은 오히려 "포로들을 전원 소각해!"라고 명령을 내렸고, 이에 진태가 총으로 때리며 다시 지시하라고 하지만 포격으로 무전기가 망가지고 만다.
진태는 대대장을 팽개치고 급히 뛰쳐나갔지만 이미 예하 부대원들이 창고에 불을 지르고 있었고, 이를 제지하러 다가가다 포격에 휘말려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깨어났을 땐 진석이 갇혀 있던 창고는 이미 잿더미가 된 후였고, 창고 안을 살피던 그는 잿더미 속에서 동생 이름이 적힌 만년필과 그 옆에 있는 백골 시체를 발견한다. 그 백골이 동생의 시체라고 여긴 그는 분노가 폭발해 중공군에게 끌려가고 있던 대대장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무참히 살해해 버렸고 본인 역시 중공군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처지가 된다.
이후 시간은 흘러 1951년 7월 여름. 죽은 줄 알았던 진석은 양 중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창고를 빠져나오면서 살아남았지만 빠져나오던 과정에서 총상을 입어 국군 대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었고 의병제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진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양 중사는 진태가 집으로 편지를 보낸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대로 다시 되돌아왔다며 봉투 한 장을 건넸고 진태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진석은 굳은 얼굴로 "관심 없다"며 딱 잘라 이야기한다. 그때 멀리 서 있던 간호사가 상담실로 오라며 진석을 불렀고 진석은 곧 상담실로 향한다.
진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보부 장교들. 장교들은 진석에게 인민군의 전단 한 장을 보여준다. 거기엔 인민군 군복을 입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있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진태였다. 대대장을 살해한 진태는 사랑하는 영신과 동생 진석을 잃은 실망과 분노로 인해 북한군으로 전향했고 뒤이어 그동안의 뛰어난 무공을 감안해 붉은 깃발부대를 지휘하는 육군 군관(소좌)이 된 것이다. 뒤이어 장교들은 태극무공훈장까지 받은 국군 영웅이 하루아침에 빨갱이가 됐으니 우릴 설득하지 못하면 자네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진석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미 진태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던 진석은 "제가 알고 있는 이진태는 종로통에서 구두를 닦았고,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고 끔찍이도 동생을 아끼던 사람이었어요. 무공훈장 받고 깃발 부대장 하고 있는 그 사람, 제 형 아닙니다."라며 북한군으로 변절한 진태의 존재를 부정한다.
한편, 오른팔이 잘려나가는 바람에 진석과 같이 입원해 있던 임 하사도 마찬가지로 사단 정보과에서 진태에 관해 조사를 받는다. 그는 조사가 끝나자마자 진석에게 달려와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묻는다. 진석은 일부러 대답 않고 밥만 먹었지만 임 하사가 진태 이야기를 꺼내자 욱해서 수저를 팽개치며 "그 인간 훈장 못 받아서 환장한 인간인데 이번엔 중대장이나 대대장쯤 시켜준다고 했나 보지! 그 인간 뒈지든 말든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니까 더 이상 내 앞에서 얘기 꺼내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하지만 그날 밤 진석은 낮에 양 중사에게서 받은 진태의 편지를 읽고 진태의 진심을 깨닫는다.
어머니께
어머니 보고 싶어요. 우리 갈 때까지 건강하세요. 내 목숨 걸어서 진석이 살릴 거예요. 전쟁터가 험해도 우리 진석이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영신이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어머니, 이번에 제대해서 돌아가면 꼭 구두가게 열어서 어머니 호강시켜 드릴게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우리 가족 다시 만날 때까지 꼭 건강하세요. [68]
편지를 다 읽은 진석의 두 눈시울은 촉촉이 젖고 전쟁터에 오기 전, 영신과 동생들과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고 종로 거리를 뛰어다니며 형과 화목하게 지냈던 행복한 일상들을 떠올린다.
진석은 북한군으로 전향한 형을 만나 다시 데려오기로 결심하고 최전선으로 향하려고 한다. 하지만 임 하사는 여기 병원에 오는 환자들 절반은 전부 다 그쪽 전선에서 오는 사람들이고, 설령 가더라도 형을 만난다는 보장이 어디 있으며 다음 주면 제대인데 어머니와 영신의 동생들 생각도 하라면서 가지 말라고 뜯어말리지만 이미 결심이 확고한 진석은 전선으로 떠나는 지프차에 올라타 출발해버리고, 임 하사는 결국 진석을 말리지 못하고 멀어지는 지프차를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몸조심하라는 말을 남긴다.
국군 측은 진태가 목격된 두밀령 고지에 진석을 투입시켜 진태를 회유하려 했지만 미 해군 항공대의 요청으로 공습 시간이 24시간 앞당겨지는 바람에 원래 작전을 취소하고 투항 권고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진석은 연대장에게 방송만으로는 형이 믿지 않을 테니 자신이 직접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작전을 위해 선가, 형을 구하기 위해 선가?"라는 연대장의 물음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이후 장병들이 공세 준비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이 통신대에 남겨진 진석은 그곳에 있던 통신병들을 때려눕힌 뒤 사실상 탈영을 감행, 홀로 북한군 진지로 달려가 투항해 형을 만나러 왔다며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북한군 소대장은 진석의 멱살을 잡고는 만약 사실이 아니면 죽을 줄 알라고 협박한다. 소대장의 지시로 통신병이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상부에 무전을 하는데, 통신병에게 돌아온 답변은 깃발 부대장의 동생은 얼마 전에 사망해서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진석은 자기가 직접 통화하겠다며 전화기를 뺏어 들고 형을 부르지만, 진석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소대장은 진석에게 총구를 겨누고는 뭘 염탐하러 온 거냐고 다그친다. 이때 진석을 보안대로 끌고 오라는 명령이 내려오면서 일단 보안대로 이송되기 위해 바깥 진지로 나오게 된다.
북한군 병사의 감시 아래 참호를 따라 보안대로 향하던 진석. 그런데 참호를 보강하던 북한군이 미 해군 F4U 편대에 난리가 났고, 뒤이어 국군도 포격으로 후속 타격을 한 뒤 전차와 함께 진격해 온다. 이 와중에 기총사격으로 진석을 끌고 가던 병사가 죽고,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자 진석은 위험을 무릅쓰고 형을 찾아다닌다.
이 와중에 누군가가 "깃발부대다! 깃발부대다!"라고 외치고, 그 말을 들은 진석이 고지 위를 쳐다보자 붉은 깃발을 총대에 멘 북한군 깃발부대가 나타나서 고지 밑으로 쏟아져 내려와 국군을 닥치는 대로 죽이기 시작한다. 진석은 형을 찾기 위해 난전 속에서 깃발부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헤매던 도중 국군과 백병전을 벌이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는데 바로 진태였다.
진태는 소중한 동생과 영신을 잃었다는 배신감, 증오와 분노, 원망으로 이성을 잃어버려 동생이 눈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국군 두 명을 참살한 뒤 진석도 죽이려 든다. 진석은 이런 형을 진정시키려고 난투극을 벌이지만 거의 일방적으로 진태에게 두들겨 맞다 총검이 머리에 쑤셔질 위기에 놓인다. 불행 중 다행으로 빗나가나 진태는 곧 진석을 완전히 제압한 뒤 방아쇠를 당기려 든다. 이때 또 다른 국군 한 명이 대검으로 진태의 옆구리를 찌르나 진태 역시 대검을 꺼내 곧바로 그 국군을 찔러 죽인다. 진석은 다급히 근처에 널브러져 있던 붕대를 주워 와 진태의 상처를 지혈하려 하지만 이성을 잃어버린 진태는 여전히 그 와중에도 진석의 멱살을 잡으며 증오에 가득 찬 욕지거리만 내뱉는다.
북한군 증원병력이 가세해 밀고 내려오자, 국군 중 누군가가 "퇴각! 퇴각해!"라고 소리치고 국군은 퇴각하기 시작한다. 여전히 잔뜩 광분해 있는 진태를 어쩔 수 없이 한 대 때려 기절시킨 진석은 형을 둘러업고 퇴각하지만 다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버린다. 절망한 진석이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울부짖으며 어머니와 영신이 누나 산소를 거론하며 나 대학 가는 건 봐야 할 거 아니냐고 울먹이자 그제야 진태는 진석을 알아보고, 동생이 살아있음을 깨닫고 이성을 되찾는다.
그러나 북한군의 총탄이 빗발치고 있는 데다 부상까지 입은 형제가 함께 무사히 돌아가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주위를 둘러보고 전황을 파악한 진태는 진석만이라도 살려 보내려고 빨리 퇴각하라고 하지만, 진석은 한사코 같이 가야 한다며 움직이지 않았다. 진태는 대학 가면 너 주려고 만든 구두 다 만들기 전까지는 절대 안 죽을 거라며 품 속에서 불에 탄 창고에서 발견한 진석의 만년필을 꺼내 진석에게 건네준다. 하지만 진석은 나중에 돌아오면 그때 주라며 만년필을 받지 않았고, 꼭 돌아오라는 말을 남긴 후 형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다. 진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을 예감했는지 차마 대답을 하지 못한다.
진석을 보내고 진태는 진석이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도록 전장에 방치된 M1917 브라우닝을 장전, 조금 전까지 같은 편이었던 북한군을 향해 난사하여 다수를 사살한다. 다리를 다친 진석이 한 번 넘어지긴 했지만 무사히 퇴각할 수 있었던 것은 진태가 필사적으로 싸워 북한군의 공세를 크게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다 진태는 결국 북한군 DP-28 기관총 사수의 총격에 당해 쓰러진다. 진석은 후퇴하면서도 계속 형이 있는 곳을 돌아보았고, 진태 역시 죽음 직전까지 동생이 무사히 돌아갔는지를 확인하려고 뒤를 돌아보다 숨을 거둔다.
탄피가 잔뜩 쏟아져 있는 흙바닥에 쓰러진 진태의 모습이 뼈만 남은 유해로 변하면서 시간은 다시 2004년 유해발굴 현장으로 돌아온다. 그날 숨을 거둔 진태는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다가 50여 년 만에야 유골로 발견된 것이다. 백발의 노인이 된 진석은 같이 발견된 유품 중 만년필을 보고서 발굴된 유해가 진태라는 사실을 깨닫고, 형의 유골 앞에 쓰러져 오열한다.
돌아와서 구두 완성한다고 했잖아요.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뭐라고 말 좀 해요...
50년 동안이나 기다렸는데... 이 동생한테 뭐라고 말 좀 해요...
그때 형 혼자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형... 형...!!!
광란의 전쟁으로 뒤틀리던 형제의 운명은 결국 그렇게 50여 년이 지난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점철된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다시 과거 장면.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진석은 형이 옷장 한편에 보관해 둔 구두를 꺼내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후 진석은 서울 종로 거리에서 영신의 어린 동생들과 함께 다시 장사를 하고 있던 어머니와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출연배우
주연
장동건
이진태 역
원빈
이진석 역
이은주
영신 역
조연
공형진
영만 역
장민호
노역 진석 역
이영란
어머니 역
우정출연
최민식
인민군 대좌 역
김수로
청년 단장 역
정두홍
대좌 참모 역
김해곤
신임 대대장 역
정호빈
인민군 장교 역
박동빈
인민군 소대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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