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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줄거리 정리 본문

일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줄거리 정리

승커 2021. 8. 29. 06:39

영화 줄거리

 

리 족의 습격과 일행의 분열


때는 1823년. 미국 루이지애나 구입 지역 미주리강 상류(현재의 몬태나 주) 숲 속에서 아직은 미개척 지역이었던 땅을 탐험하고, 짐승 가죽을 채집할 목적으로 미군 소속의 준군사 조직에 고용된 민간인 사냥꾼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 분), 그리고 이 둘을 포함한 총 45명의 일행들은 순조롭게 목표량의 가죽을 모은 후, 군사 캠프로 돌아갈 식량을 모으던 마지막 날이었다. 상관 명령으로 사슴 사냥을 하던 그 총성 때문인지, 이방인들에게 적대적이었던 현지 아리카라 인디언 '리(Ree)'족이 습격해오고 일행은 45명 중 33명이 죽는 큰 피해를 입어 가죽의 일부를 겨우 챙기고 미주리 강을 따라 배로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 후 장면에서 리 족은 남겨진 가죽 등 전리품을 탈취하는데, 추장 엘크독(Elk Dog)은 자신의 납치된 딸 포와카(Powaqa)를 찾고 있다는 대사를 흘린다.

인디언 '포니(Ponee)'족 여자와의 사이에서 얻은 혼혈 아들 호크(Hawk)를 데리고 여정에 사냥꾼+길잡이로 고용된 글래스는 이 지역이 리 족의 영역이라 강으로 가면 곧 따라잡힐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에 일행을 이끄는 앤드루 헨리 대위(도널 글리슨 분)는 길잡이인 글래스를 믿고 배를 버린다.그리고 육지로 올라가 짐을 줄이기 위해 가죽을 모두 숨기는데, 이 순간부터 피츠제럴드와 글래스의 불화가 극에 달한다. 사실 피츠제럴드는 글래스가 숲속에서 사냥한답시고 총소리를 내서 인디언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켰다며 짜증을 낸다. 전형적인 레드넥에다가 돈을 밝히는 피츠제럴드로서는 가죽을 못 가지고 가므로 돈도 못 벌고, 요새까지 산 몇 개를 넘어가야하는 육로가 싫었던 것.

육로로 요새로 돌아가는 도중, 그랜드 강 유역(현재의 사우스다코타주에 위치)에서 정찰을 위해 일행으로부터 떨어졌던 글래스는 재수없게 곰 둥지 바로 옆까지 걸어온다. 이윽고 새끼들을 지키려고 달려온 어미 회색곰에게 기습을 당해 미처 총을 쏘지도 못한 채 큰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어미곰이 새끼들을 달래러 잠시 글래스를 내버려둔 사이에 총을 집어들고 곰의 왼쪽 가슴 부근을 쏘는데 성공하지만 곰은 총을 맞고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글래스에게 덤벼들어 목을 발톱으로 할퀴고 등을 여러 차례 물어뜯는다. 다행히 폐를 명중시켰는지 곰은 점점 힘이 빠졌고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에서 글래스는 필사적으로 뽑아든 칼(보위 나이프)로 달려드는 곰의 목을 여러번 찌른 끝에 곰을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글래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다행히 곧 도착한 일행이 글래스를 발견했고 의학 지식이 있던 대위의 응급치료로 목숨을 건진다.

이 즈음, 인디언 리 족 무리는 다른 백인 무리인 프랑스인들을 만나 교역을 시도한다. 엘크독은 미국인들로부터 빼앗은 가죽과 프랑스인의 무기와 말을 교환하여 포와카를 찾기 위한 필사적인 협상을 한다. 미국인들의 낙인이 찍힌 가죽은 값이 떨어진다면서 난색을 표하던 투생은 계속되는 엘크독의 요구에 협상에 응한다.

한편 앤드루 대위 일행은 나무를 베어 만든 들것에 글래스를 싣고 교대로 들면서 혹한의 육로 행군을 서두르지만,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글래스를 데리고 산을 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대위는 일행을 위해 글래스를 죽이자는 피츠제럴드의 말에 글래스를 죽이려 하나 애원하는 호크와 브리저의 말에 마음을 돌리고, 그들이 요새에 먼저 가 말과 구호품을 가지고 올 동안 글래스를 돌봐줄(사실상 글래스가 죽으면 묻어줄)사람들을 보상금을 걸면서 신청을 받는다. 이에 글래스의 아들 호크, 피츠제럴드, 그리고 어린 생도 브리저가 남는다. 어차피 금방 죽으리라 기대한 피츠제럴드는 글래스를 잠시 돌보지만 글래스는 계속 생존하고, 어느날 호크와 브리저가 자리를 비웠을 때 피츠제럴드는 글래스에게 이렇게 끈질기게 버티면 쫓아온 리 족에게 모두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놔둘 거냐고 협박하며, 질식시켜주길(여기서 끝내길) 원한다면 눈을 깜빡이라고 말한다. 글래스는 길게 버티다 결국 눈을 깜박이고 그러자 글래스를 죽이기 위해 피츠제럴드가 숨통을 막는데 하필 그 장면을 호크가 목격한다. 호크는 피츠제럴드에게 총을 겨누고 추궁하며 브리저를 부르려 하지만, 피츠제럴드는 빠르게 총을 뺏은 뒤 칼로 호크를 찔러 살해한다.

그 광경을 몸도 가누지 못하는 글래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눈물을 흘리며 지켜본다. 피츠제럴드는 브리저가 돌아오기 전에 시체를 은닉하고, 브리저에게는 호크를 보지 못했다고 시치미뗀다. 글래스는 이 모든 것을 옆에서 듣고 보면서도 곰에게 성대를 다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피츠제럴드는 브리저에게 20명 정도의 리 족이 계곡 너머에 있는 것을 봤고, 호크는 없어졌고 글래스는 아직도 인사불성이라면서 버리고 가야 한다고 종용한다. 브리저는 호크도 데리고 가야하고 글래스도 아직 살아있다고 항변하지만 피츠제럴드가 글래스를 생매장하고 총까지 탈취하여 달아나자 인디언들이 따라오는 것을 두려워한 브리저도 결국 피츠제럴드를 따라가고 만다. 이 때 브리저는 글래스에게 나선모양 그림을 새겼던 수통을 품에 넣어준다.

 

 죽음에서 돌아오다


생매장 당했던 글래스는 엄청난 분노와 오기로 무덤에서 기어나와 아들 호크의 시신 옆에 눕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신이 인사불성일 때 아들이 해줬던 말을 해준다.그리고 남은 도구를 챙겨 길을 나선다.처음에는 한쪽 다리가 아예 말을 안 들어 처절하게 기어다니기만 하지만 점차 걸을 수 있을 수준으로 기력이 돌아오고, 어느 정도 응급처치도 스스로 시도한다. 특히 물을 마시다가 목이 아예 구멍이 뚫려 물이 줄줄 새어나오는 상태가 된 것을 알고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목에 화약을 묻히고 불을 붙여 지지는 글래스의 집념이 압권이다.

한편 브리저와 피츠제럴드는 계속 길을 가다가 야영을 하는데, 이야기 중 브리저는 피츠제럴드의 변명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브리저가 총을 들고 추궁하자 피츠제럴드는 "그래. 내가 거짓말 했다. 하지만 호크의 행방은 모른다. 어차피 글래스는 오래 못 살았다. 그래서 어쩔 거냐? 내가 널 살린 셈인데 생명의 은인을 죽이기라도 할 거냐?"라고 묻는다. 브리저는 아직 어린 생도라 방아쇠를 당기는 것에 망설인다. 사실 장전도 안 되어 있고 해머를 당기지도 않았던 총마저도 뺏긴 브리저는 오히려 피츠제럴드에게 역관광 당하고 피츠제럴드는 브리저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지만 장전이 안 되어있던 덕에 목숨을 건진다. 결국 브리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피츠제럴드를 따라 요새로 돌아간다.

글래스는 정처없이 먹을 것을 찾아 방황하다가 (고기 사냥을 위해 총이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묻어나며, 총까지 빼앗아간 피츠제럴드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 이름을 바위에 쓰곤 한다.) 잠시 누운 강가에서 리 족과 조우하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서 폭포로 도망가는 초강수를 두고 겨우 살아 남는다. 그 후 수 족에게 가족을 잃고 포니 족을 찾아가는 한 인디언 남자 히쿡(Hikuc)을 만나, 들소 고기를 얻어먹으며 기력을 회복한다. 이후 히쿡에게 자신의 사정(곰에게 습격받아 부상당하고 동료에게 배신당한데다 아들까지 잃은 이야기)을 설명하고 히쿡의 도움으로 말도 얻어타고 약초로 치료도 받아 힘도 약간 보충한 글래스였지만 결국 눈보라 속에서 피로와 상처로 인해 낙마하고 만다. 이에 히쿡은 글래스를 위해 달의 숲에 움막을 지어주고 치료와 주술 등 테라피를 해준 뒤 식량과 도구를 남겨놓고 떠난다.

 

 추격


브리저와 피츠제럴드는 파괴된 인디언 마을을 발견하고, 거기서 말을 얻는다. 그들은 겨우 요새에 도착하고, 피츠제럴드는 대위에게 약속했던 보상 300달러를 받지만 브리저는 거절한다. 피츠제럴드는 가죽을 숲에 두고 오긴 했지만 그게 본인 잘못은 아니라며 품삯을 언제쯤 받을 수 있냐 묻고, 대위는 레번워스 대위의 부대가 돌아오면 아리카라족을 쓸어버리고 가죽을 챙긴 뒤 주겠다고 말한다. 피츠제럴드는 재차 품삯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리냐며 묻자 대위는 부대가 돌아오기 전까지 아무도 품삯을 못 받는다고 답한다. 이에 자기 일은 가죽을 지키는게 아니라 비버를 잡는 일이었다며 사무실의 금고를 들먹이기 시작하는데, 화가 난 대위는 피츠제럴드가 고용인의 재산과 고용인을 지킨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며 지출을 보니 피츠제럴드가 회사가 허락한 것 보다 더 많은 물품을 사들여 이로 인해 금고에 300달러가 비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자 피츠제럴드는 할 말을 잃고 자리를 떠나는 대위를 바라본다.

한편 다시 아들과 만나는 꿈을 꾼 글래스는 가까스로 일어나 움막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어젯밤 글래스를 살려주었던 인디언(히쿡)이 '우리 모두는 야만인이다(on est tous des sauvages)'란 프랑스어 팻말을 건 채로 나무에 목매달려 살해된 것과, 이를 저지른 프랑스인 무리를 발견한다. 그들은 말, 총을 가지고 있었고 한 인디언 여자를 붙잡아두고 윤간하고 있었다. 글래스는 틈을 노리며 밤이 오길 기다리다가 밤이 되자 먼저 인디언 여인을 범하던 프랑스인 무리의 두목 투생을 등 뒤로 기습한다. 강간당하던 인디언 여인으로 하여금 투생의 칼을 빼앗게 한 글래스는 말들을 모두 풀어서 달아나게 한 다음, 프랑스인 몇을 쏴 죽이고, 자신을 살려주었던 히쿡의 점박이 말을 되찾아 타고 도망간다. 한편 인디언 여인은 빼앗은 칼로 투생의 성기를 잘라버린 뒤 말을 타고 글래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도주한다. 도주하던 글래스는 땅에 나선 그림 수통을 떨어뜨린다.

딸을 유괴당한 리 족 추장이 무리와 함께 근처에 오게 된 시점. 프랑스 캠프로부터 도망친 글래스는 다시 달의 숲에서 지친 몸을 잠시 뉘이지만, 이미 가까이 접근한 리 족의 화살이 글래스의 머리쪽에 있는 나무로 날아와 꽂히고 미처 짐을 챙기지도 못 한 채 급히 말을 타고 도망친다. 절벽으로 몰린 글래스는 말과 함께 절벽에서 추락한다. 화살도 몇 발 맞았던 말은 추락하여 즉사하지만, 글래스는 침엽수 가지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겨우 부지한다. 하지만 눈보라와 강추위가 엄습하는 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혹한의 밤을 버티기 위해 글래스는 죽은 말의 내장을 모두 들어내고 알몸으로 안에 기어들어가 혹독한 하룻밤을 버텨내어 기어이 목숨을 부지한다.

 

 복수


글래스의 기습으로 말을 모두 잃은 프랑스인들은 추위와 늑대들의 습격에 몰살당했고, 이들 중 1명이 살아남아 미국인들의 요새에 도착한다. 대위와 브리저는 프랑스인이 말해준 정보와 브리저가 글래스의 무덤에 남겨두고 갔던 나선 그림 수통을 프랑스인이 가져온 것을 보고 호크가 살아있다고 판단, 호크를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하고, 동시에 글래스의 생존을 눈치챈 피츠제럴드는 도주를 꾀한다. 수색대는 호크 대신 거의 탈진한 글래스를 발견하여 요새로 데려온다. 사건의 전모를 알고 매우 분노한 대위는 임무 위증 공범인 브리저를 투옥하고 피츠제럴드를 찾지만 피츠제럴드는 이미 요새 금고를 털어 도주한 뒤였다. 대위는 피츠제럴드의 절친을 윽박질러 피츠제럴드가 텍사스로 갔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글래스는 그게 거짓말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몸을 추스른 글래스는 브리저를 변호해주고 대위와 함께 다음날 아침 바로 피츠제럴드의 추적에 나선다. 중간에 동서로 분리 수색했다가 대위는 불운하게도 언덕뒤에 매복해있던 피츠제럴드에게 살해당하고 두피가 벗겨진다. 이 대위의 모습은 피츠제럴드의 두피(인디언에게 잡혀 머리 일부가 벗겨졌었음)를 연상시킨다.

이후 글래스와 피츠제럴드는 숨막히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태생이 사냥꾼이었던 글래스는 피츠제럴드를 어떻게 하면 사냥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었고, 대위의 시신을 이용하여 피츠제럴드를 낚아 다가오게 한 뒤 결국 총으로 부상까지 입히는 데 성공한다. 이후 격투 끝에 글래스는 허벅지를 칼에 찔리고 귀를 물어 뜯기는 부상을 입었지만, 피츠제럴드는 손가락이 몇 개 잘리고 배에 단검이 박히고 토마호크에 찍히는 등 큰 상처를 입어 대량의 출혈로 사망 직전까지 이른다. 글래스는 피츠제럴드를 그대로 목졸라 죽이려다, 개울 건너 아래편에서 말을 탄 리 족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 "복수는 신의 뜻대로"라는 원주민의 구절을 떠올린 글래스는 피츠제럴드를 끌어다 개울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떠내려가던 피츠제럴드는 리 족 추장에게 붙잡혀 두피가 벗겨지고 죽는다. 리 족은 글래스를 보고 개울을 건너 오지만, 이내 그냥 글래스를 살려두고 제 갈 길을 간다. 그리고 이때 원주민 추장 뒤에, 추장의 딸인 포와카가 글래스와 눈을 마주치며 말을 타고 지나간다. 복수를 마친 글래스는 부상입은 다리로 힘겹게 언덕을 오르다 죽은 아내의 환영을 본다. 아내는 글래스에게 미소지어 보이고 이내 뒤돌아 언덕을 올라간다. 글래스는 아내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실화에 관하여


실제 이야기의 진위여부나 정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824년, 필라델피아의 한 변호사가 지역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였다. 그러나 해당 사실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남긴 기록이나 정보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구전 실화가 그렇듯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다소 과장되거나 와전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미리 명시한다.
실존인물로 추정되는 주인공 휴 글래스는 1780년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822년에 탐험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윌리엄 헨리 애슐리가 신문에 게재한 탐험대원 구인 광고를 보고 탐험에 자원해 동행했는데, 이듬해인 1823년 5월, 미주리 강 상류 지역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아리카라(Arikara) 족의 습격을 받아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그리고 그 해 8월에는 그랜드 강 유역에서 새끼를 거느린 어미 곰에게 접근하여 돌발행동을 하다가 공격당하고 피츠제럴드와 브리저의 도움으로 곰을 사살한다. 글래스는 등쪽의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큰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 임종의 순간을 지켜보고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남겨진 두 동료에게 버려진다. 이 2명이 영화에서도 실명으로 나오는 존 S. 피츠제럴드와 짐 브리저로, 당시 나이는 각각 23세와 19세였다. 이들은 글래스를 버릴 당시 글래스의 총까지 챙겨 도망갔는데, 천만다행으로 이들이 수의 대신 덮어준 곰 가죽 덕분에 글래스는 목숨을 연명해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부러진 다리뼈를 스스로 맞추고, 수의로 등의 상처를 감싸고, 찢어진 상처가 썩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구더기를 곪은 피부 위에 올려 썩어가는 살을 뜯어먹게 하는 극단적인 처치까지 한 후, 글래스는 야생 베리와 뿌리 등을 따거나 캐먹으며 무려 6주동안 320km를 이동해 카이오와 요새로 극적으로 살아 돌아갔다고 전해진다. 이 소식은 이 후 신문 및 입소문 등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며, 사람들은 글래스를 죽음에서 돌아온 자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후의 내용은 각색되어 나온 영화와는 다른데,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글래스는 피츠제럴드와 같이 도주한 브리저를 다시 만났으나 영화처럼 복수는 아니고 아직 어린 나이인데다 '고의가 아니었다, 정말로 죽은 줄 알았기에 어쩔 수 없이 놔두고 갔다'는 설명을 듣고는 브리저를 용서했다고 하며, 피츠제럴드의 경우 인근에 있는 군부대로 자원해 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까지 찾아갔으나 군인 신분이 되어 버린 피츠제럴드를 건드릴 수 없었던 탓에 끝내 책임을 묻지는 못하고 다만 자신의 총기만 돌려받았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지 10년 후인 1833년, 글래스는 유니온 요새에서 고용한 사냥꾼으로 일하다가 옐로스톤 강 인근에서 또다시 어리커러족의 습격을 받고 5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영화의 원작이 된 논픽션(!!) 소설을 집필한 마이클 푼케(Michael Punke)는 미국 무역 대표부(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의 부대표 겸 세계무역기구(WTO)의 미국 대사로, 고위직 국가 공무원이다. 로펌에 재직중이던 지난 1997년 이 실화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들을 모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책을 완성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출근한 후 3시간동안 글을 쓰고 근무를 시작하는 삶을 무려 4년 동안 계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푼케는 현재 미국 행정부 공무원들에게 적용되는 '연방 윤리 규정(federal ethics rules)'에 의해 "재산을 늘릴 수 있거나 직위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는 부업"을 겸할 수 없는 탓에 본인의 작품이나 영화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작품과 관련한 입장은 아내인 트레이시, 대변인을 맡고 있는 동생 팀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뷰는 물론 자신의 저서에 사인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한다. 관련기사
해당 이야기는 앗! 시리즈의 야생동물편에서 곰의 위험성을 다루는 장에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삽화에서 묘사되는 모습으로는 피츠제럴드가 더 나이가 많은데 더 젊은 모습으로 묘사되고 브리저가 수염 난 중년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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